‘니가 가라 하와이’. 영화 친구(2001)의 명대사죠. 기억이 잘 안나시는 분들은 아래의 비디오를 보시면서 떠올리시면 되겠구요.
프로풋볼에서도 2010년부터는 ‘하와이로 가라’라는 말이 별로 달갑지 않습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의 선수들이나 감독들 사이에서는 금기에 가까운 말이 되버렸습니다. 실수로 내 뱉었다가는 ‘니가 가라 하와이’란 대답이 바로 나올겁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예전에는 프로보울이라는 올스타 게임이 쑤퍼보울이 끝난 후에 하와이에서 치뤄졌습니다. 그러나 시청률을 좀 더 올려보겠다는 꼼수로, 조직에서는 2010년부터 쑤퍼보울이 펼쳐지는 주보다 한 주 앞서서 프로 보울을 치루게 합니다. 업계의 최대 잔치인 쑤퍼보울을 시즌의 마지막으로 하겠다는 의도는 나쁘지 않죠.
그런데, 스케쥴을 앞당긴 후에 문제가 하나 생깁니다. 쑤퍼보울 진출팀들의 프로보울 스타 선수들은 쑤퍼보울 준비하느라 프로보울에 못 나온다는 겁니다. 따라서 예전에는 가족과 함께 하와이서 놀면서 프로보울 나가는것이 선수들에게 아주 큰 보너스 였다면, 요즘은 잘나가는 루저들의 잔치가 되버립니다.
그러므로 프로풋볼 선수라면 하나도 빠짐없이, ‘프로보울 나갈래 쑤퍼보울 나갈래?’ 질문하면 ‘니가 가라 프로보울’ 하게 되죠. 뚜렷한 목표없이 설렁 설렁 뛰어서 시시한 경기에 일부 핵심 스타들마저 빠지게 되니, 이제 프로보울은 동네 피위리그 게임보다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쑤퍼보울 문턱까지 왔다가 프로보울에 나가게 되는 선수들은 더욱 맥이 빠져서 열심히 뛰기는 커녕, 알로하 구장을 와이키키 모래밭으로 생각하고 마구 퍼집니다.
내일 하와이서 펼쳐지는 프로보울에 혹시 찾던 선수가 안 보이는 이유를 궁금해 하실 팬들이 계실까봐 몇자 끄적여 봤습니다. 개포츠가 왜 이 경기는 찍기도 안하고 중계도 안하냐 궁금해 하실 팬들에게도 좋은 대답이 되었으리라 봅니다. ‘니가 봐라 프로보울’.
1월 29, 2012 at 12:47 오후
그렇죠. 탐 브레이디, 일라이 냉큼 프로보울 자리 내놓았쬬? 풋볼이 장난이 아닐지언데, 이넘의 프로보울은 정말 장난보울이라, 차라리 이시간대에 란제리 보울을 보는게 천배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하릴없는 주말이라 아들넘은 국회, 저는 미회로 갔읍니다.
1월 30, 2012 at 12:41 오전
놀면멀해 찍어야지가 생각이 납니다. 아들넘과 내기해서 20불을 따냈읍니다. 아들넘은 프로보울을 보며, 얼굴이 벌개지며 화를 냅니다. “이런 허벌 플레이들이 있나, 태클다운 태클은 하나도 없는게 무슨 올스타는 올스타냐” 그러며 말이죠. 특히 엑스트라 포인트 킥찰때가 최고죠? 누구도 키커에 뛰어들지 않습니다.
패스러쉬는 하는 둥 마는둥. 국회는 괜히 언사이드킥 두번해서 미회 성질 건드려 미회 승리만 돋궜죠. 물론 참 풋볼의 모습을 보여준 깜뉴튼.. 오늘 엠비피였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