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단계는 5가지가 있죠.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섹스의 단계도 소설의 5단계와 크게 다르지 않구요. 애무-발기-삽입-왕복-사정. 대학풋볼은 현재 소설로 치자면 위기를 넘어 절정에 와있고 섹스로 치자면 열심히 왕복 운동중이라 하겠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비씨에스 챔피언쉽에 다가가려는 자지팀들과 ‘오빠, 아직 아니야~’ 하며 그들의 발목을 잡으려는 보지팀들이 서로 안간힘을 쓰고 있죠.
우선 오리와 콘돔즈의 경기. 흔히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는데, 이미 언급된 것처럼 오리의 요분질은 코끼리도 딸치게 만든다 하겠습니다. 함께 경기를 보시던 여왕님이 시꺼먼 오레곤 유니폼에 대해 또 한 말씀 하시더군요. “저게 무슨 오리야? 까마귀들 같아.” 혹시나 이 경기 결과로 많이 서운하셨던 오리팬들은 인순이의 거위의 꿈을 보시고 내년을 기약하시기 바랍니다.
같은 시간대에 오리들보다 조금 늦게 빵 터진 오양이 또 있었죠. 요분질 글에서도 지적했듯이, 오클라호마 스테잇이 빵터진 것을 알고 다시 대권의 꿈을 추수리며 경기에 임한 스툽스와 선수들. 락커룸에서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았겠죠. “이 경기서 곰잡고, 다음에 카우보이즈 잡고, 전국구 가서 호랑이 잡는거다.” 그러나 결과는 딱 오클라호마 씨티 바밍이었죠. 참고로 오클라호마주에 한 군데 가볼 만한 곳이라고는 암울하기 그지없는 오클라호마 씨티 내셔널 메모리얼입니다. 이 곳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감이 잘 안오시는 분들은 서울 시청에 병아리같은 유치원 학생들이 견학을 왔는데 마침 폭탄이 터져서 시청건물이 통째로 주저 앉아 공무원들과 어린이학생들이 다 사망했다고 상상하시면 됩니다. 이 곳에서 순진무구한 아이들의 묘비를 보면 눈물이 뚝뚝 떨어지죠. 이 참혹한 광경을 만든 인간이 티모디 맥베이이고 그는 텍사스에 있는 왜코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지난주 오클라호마 대학을 빵 터뜨린 베일러라는 대학이 또 왜코에 있죠. 오클라호마 주민들에게는 왜코라면 치를 떨게 만드는 경기였다고 하겠습니다.
지난주처럼 절정에 이르러 예상을 뒤엎고 대형 사고들을 쳐서 풋볼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오양들. 에로 문학에서 오양의 이야기가 차지하는 비중, 야동업계에서 오양의 비디오가 차지하는 비중, 대학풋볼에서 오양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등하다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