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이키를 신는가?

3월 31, 2019

듀크와 노뜨 캐롤라이나의 농구 시합은

쑤퍼보울 다음으로 표 값이 비쌉니다.

얼마나 비싸냐면,  그 돈이면 비지니스 클래스 타고

한국에 다녀 올 수 있을 정도입니다.

 

미국의 요르단에서 언급 했듯이 이 두 대학은

빅 댄스에 나가서 우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라이벌 경기를 이기는게 더 중요합니다.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올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와서 구경했죠.

듀크는 랭킹 1위에다가

제일 잘나가는 자이언 윌리암슨 때문에

오바마같은 농구팬은 놓칠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저도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모처럼 티브이 앞에서 관람을 했습니다.

그런데 경기 시작 후 30초 만에 대형 사고가 났습니다.

이에스피엔에게는 최악이었죠.

자이언 윌리암슨의 신발이 쭉 찢어지면서

무릎 부상으로 바로 락커룸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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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싱겁에 노뜨 캐롤라이나의 압승으로 끝나고

오바마는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뜹니다.

조선에서는 ‘씨발’대신 점잖게

‘신발’이란 표현을 쓰죠?

윌리암슨은 락커룸에서 아마도

연실 ‘씨발 신발’ 외쳤을 겁니다.

 

나이키도 듀크와 함께 그 날 좆.망.했죠.

코.빅.의 양진호가 궁예옷을 입고

나와서 한마디 했으면 합니다.

“누구인가? 누가 나이키를 신는가?”

“네 놈의 신발에는 마군이가 끼었어.”

 

제가 어릴적에는

‘이렇게 비싼 신발을누가 사서 신냐?’

라고 신발 수입상 회장님께서 노발 대발하셔서

여기에 영감을 받은 광고주가

“누가 나이키를 신는가?” 라는 대박 광고를 탄생시켰죠.

언더 아머가 대세인 요즘,

중요한 경기에 쭉 찢어지는

나이키 신발을 사서 신을 일은 점점더 없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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