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Tagged ‘레이 루이스’

[엔에펠 팀들] 레이번즈

4월 23, 2013

올시즌 엔에펠 팀들 정리를 레이번즈로 끝낼줄은 몰랐군요.

국북조에서 나름 수틸러스와 자웅을 겨룬다고는 하는데, 먼가 밀리고, 조 플라코가 믿음직한 수퍼보울 큐비라고는 하는데 늘 먼가 못미덥고, 레이 루이스가 은퇴하기전에 함 우승할거다라고 하는데, 것도.. 참.. 그렇고, 에드 리드가 .. 한번 더 우승 할수 있을지.. 그리고, 블라인드 사이드의 주인공 마이클 오허가 과연…. 정말 블라인드 사이드를 막아주는지도 모르겠고.. 터렐 썩스의 부상도 참 걱정스러웠고… 이 팀이 지난 시즌 우승 못할 이유는 대라면 10개는 우습게 댈 수 있는 팀이었는데… 풋볼의 공은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게 엔에펠이라봅니다.

뒷물 시리즈 첫경기에서 브롱코스에 정말 이길 수가 없는 경기를 브롱코스의 닭질로 이겼을때, 레이번즈가 뒷물시리즈에서 살아남을거라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죠. 그러나 근신히 근신히 이겨나간 레이번즈는 수퍼보울에서는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읍니다. 나이너스의 다소 우세가 예상되었던 경기에서 전반을 정말 바둑 표현으로 만방으로 깼으니까요. 그넘의 정전사태만 아니었어도, 나이너스는 자근자근 씹혀먹힐 상황이었는데… 실리콘밸리의 해킹이 아니었냐는 의심마저 나온 정전사태에 나이너스가 힘내서 레이번즈를 쫓아갔을땐 설마 했었읍니다. 허나… 레이번즈는 정신차리고 나이너스를 다시 밟아내며 수퍼보울 우승을 차지합니다.

2002년 수퍼보울이 청바지 수비로 우승을 했다면, 2013년 수퍼보울에선 정말 막강화력이 나왔쬬. 그 가운데엔 이젠 팀에서 떠난 안쿠안 볼든이 있었읍니다. 안쿠안 볼든은 뒷물 시리즈내내 레이번즈의 구세주 역할을 하였으나, 레이번즈는 팽 내쳤죠. 레이번즈는 플라코를 엔에펠 최고 연봉의 큐비로 돈을 주고 나머지 선수들은 이제 헌신짝 처럼 내차고 있읍니다. 에드리드도 내보내고..

레이번즈의 수퍼보울 이후를 보면 무슨 떳다방 갔죠? 한판 해쳐먹었으니, 판정리하고 뜰준비하는…

어쨌든.. 레이번즈는 엔에펠 최고의 새입니다. 고도리중 유일하게 수퍼보울을 먹었을뿐아니라 것도 두번이나 먹었죠.

연고도시 볼티모어는 명작 드라마 와이어의 배경도시이죠? 참 우울한 씹씹한 도시입니다. 와이어 아직 안보셨다면 강추하고요. 씹씹한 도시에 배트맨 같은 존재.. 레이번즈.. 그러나.. 올시즌.. 로빈이 어디서 나타나지 않는 이상 좀 띵하지 않을까 예상을 해봅니다.

 

[Gsgs] 2013 NFL Super Bowl

2월 1, 2013

드디어 하버보울이로군요. 작년에 사이좋게 낙방했던 형재들이 한 자리에 모이니 재수생 형제가 서울대 이과 문과에 각각 수석 합격하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을 해냈다 하겠습니다. 풋볼 업계의 이런 기념비 적인 순간은 다시 오기 힘들 것 같군요. 한편 걱정도 좀 됩니다. 어차피 하버 집안에서 우승 트로피는 맡아 논 셈이고, 한 살이라도 위인 잔이 동생 짐에게 ‘형님 먼저’해가며 둘 이 정해진 각본대로 움직이는 건 아닌지 말이죠. 실제로 나이너즈는 앞으로도 기회가 얼마든지 많아 보입니다.

그런데, 하버 형제들보다 요즘 더 뜬게 이 사슴뿔 칙칙이죠? 사실 녹용, 사슴피로 몸보신 하는 좆선족들에게는 콧방귀도 안나오는 뉴스거리라고 봅니다. 골프선수 비제이 싱은 스포츠 업계에서 금지된 약인줄 모르고 이 사슴뿔 약물을 복용했다고 실토해서, 이번 주 피닉스 오픈에서 아예 자퇴했죠. 레이 루이스는 부상의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이 약을 썼다는 루머를 일축하고 있습니다. 약권하는 사회에서 구라로 일관하는 루이스의 자세는 어찌보면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그가 마지막으로 수퍼보울 우승을 할 지언정 나중에 약물 복용 혐의가 드러나면 명예의 전당은 과연 가능할까란 생각이 듭니다. 배리 본즈가 전당 앞에서 계속 엎어지듯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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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뿔 칙칙이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미국서 활동하는 한국 프로 선수들은 이 약물 검사에서 자유로울까 늘 궁금합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한.타.의 한의사들을 통해 몸에 좋다는 보약을 지어먹다가 약물 검사에 들통이 나는 건 아닐까 해서 말이죠. 80년대만 해도 선동렬 선수는 부모님이 정성껏 달여주신 보약 덕분에 성적이 좋다는 인터뷰를 스포츠 신문에 자랑 처럼했는데, 요즘의 미국 같으면 약물 복용이라고 언론에서 들고 일어났으리라 봅니다. 한편 한의사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물개부랄, 곰발바닥, 호랑이 음경, 등등 희귀약품을 가지고 스포츠 시장을 공략하는 것, 가능하겠죠? “베어즈가 우승했다며? 울락허가 모 한의원에서 곰발바닥 먹더니 경기당 열(10)쌕(Sack) 하더라구.” 이런 입소문이 퍼지면 걍 대박이라 봅니다.

끝으로 이 기사를 오해하시고 사슴뿔 칙칙이를 좆에 뿌려보려는 무리수는 두지 마시기를 당부합니다. 약좀 쓴다고 커질 좆이면 누구나 다 조나 팔콘되게요? 그보다 개포츠의 생생한 수퍼보울 소식을 눈여겨 보시면서 이번 일요일 경기를 준비 하시기 바랍니다.

[G2g] 2013 NFL Conference

1월 31, 2013

제날 개.자.님은 뒷물 씨리즈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주셨죠? 사실 두 경기라고 해도 다 맞추기는 쉬운게 아닌데 말이죠. 엔에펠 부문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시는 군요. 비록 개포츠컵은 놓치셨습니다만,  프로 타이틀 방어를 축하드립니다.

먼저 펼쳐졌던 나이너-팔콘 경기는 아쉽게도 놓쳤습니다. 시카고에 갔다가 아씨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우연히 아는 분을 만났죠. 반가운 마음에 차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집에 늦게 도착했을때 경기는 이미 끝이났습니다. 그 분은 베어즈 팬인데, “여기 사람들은 나이너-팩커즈 경기가 사실상 쑤퍼보울이었다라고 한다”며 나이너즈 이길 경기를 볼 필요도 없다는 식으로 말씀하셨죠. 노둥이들을 죽도록 미워하면서도 같은 국북조에 속해 있다고 ‘우리가 남이가’하며 지지해주는 시카고 팬들. 그 넘의 지역감정이란 참 징하죠? 팔콘을 찍었던 저로서는 다소 기분 나빴지만, 그 분 말씀대로 나이너즈가 결국 이겼더군요. 경기 분석은 개자님들이 지난 을 통해 이미 잘 정리해 주셨기 때문에, 팔콘 팬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사진이나 한장 올리겠습니다. 사진에 나오는 노부부는 케군의 부모님이죠. 부모님들도 대인배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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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너즈의 경기가 하버보울을 위한 전주곡이었다면, 레이븐즈의 경기는 피날레였습니다. 작년에 패츠에 당한 수모를 제대로 복수했죠. (작년 찍기 결과를 보니 제가 한 해 앞서 갔다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 댓글 중계는 다시 봐도 재미있구요.) 브래디의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는게 얼마만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한편 플라코는 시즌 초반 싼티나 풋볼 인터뷰에서 “나는 브래디에게 꿀릴것 없다. 나는 내가  업계 최고다란 생각을 한다”라고 한 말씀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아멘~)  쑤퍼보울까지 먹게 된다면, 다음 인터뷰에서는 루이스와 개춤을 함께 추며 ‘내가 제일 잘나가‘노래를 불러도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