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강호를 호령했던 구단 레이더스는 이젠 연고 도시 오클랜드와 함께 더러움의 상징이 되어버렸읍니다.
레이더스는 한때는 정말 잘 나갔읍니다. 수퍼보울을 3번이나 따먹은 전통의 강호라 할만한 팀이죠. 2000년대 초반만해도 처키, 잔 구르든이 팀을 잘 운영했었죠. 빌 캘러핸은 팀을 수퍼보울까지 올려놓으나, 잔 그루든의 복수의 칼에 개박살이 났었읍니다. 그 이후는 그냥 내리막길을 걷고 있읍니다. 고인이 된 알 데이비스의 노망아래, 자마커스 러셀을 드래프트 하면서 레이더스의 하향세는 가속화되는 추세이군요.
레이더스는 70년대 80년대 잘 나갔죠. 풋볼 게임으로 전설이 되어버린 잔 매든이 감독을 맡았었기도 했고, 한때는 연고지를 엘에이에도 두었어나, 오클랜드로 자리를 옮겼읍니다. 현재 레이더스는 다시 엘에이로 옮겨갈 팀으로 꼽히고 있죠. 미 서부의 최고의 범죄도시가 되어버린 오클랜드에서 팬 동원도 막막하기도 하고, 야구 구장과 나눠써야하는 칼리씨움 구장의 씹씹함도 더럽기만 합니다.
거기에 더욱더 씹씹함을 부채질하는 건 알 데이비스의 노망, 그리고 이어받은 마크 데이비스의 외모이죠.
알 데이비스의 노망이 극을 달하면서, 감독을 아무나 뽑기 시작했읍니다. 이젠 콘돔스에가서 뻘짓하고 있는 레인 키핀을 시작으로, 탐 케이블, 그리고 도대체 왜 칼슨 팔머는 데리고 왔는 지 이해가 안되는 휴 잭슨, 머리에 피는 말랐나 싶은 현 감독 데니스 앨런에 이르기 까지 말이죠.
팀 성적과 분위기는 바닥 같으나, 나름 선수들은 스타급을 몇 영입을 했죠.
아칸소 멧돼지 였던, 대런 맥패든, 공은 잘차는 세바스챤 자니카우스키 (이상하게 이.. 스키가 들어간 이름들이 공을 잘 차는 군요, 패추의 가스카우스키도 있고 말이죠), 리차드 세이무어 등등 말이죠.
칼슨 팔머를 믿었던지.. 잘 달리던 마이클 부쉬도 내보낸 레이더스의 올 시즌은 눈뜨고 봐주기가 더러웠죠. 시커멍스도 아니고, 시커멍 유니폼에 시커멍 관중들, 그리고 뻑하면 페널티를 받는 선수들… 좀 되다가도 페널티로 말아먹는 경기들… 베이에어리어에선 왜, 레이더스가 여기에 있어서 좋은 엔에펠 경기를 다 놓치느냐는 한탄이 나오는 지경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레이더스의 운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레이더스가 떠나기전 엘에이는 그야말로 콤튼을 중심으로 폭력 조직이 난리를 치는 범죄의 도시였쬬. 레이더스가 떠난 후 좀 나아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레이더스가 옮겨온 오클랜드는 이젠 디트로이트 그리고 세인트 루이스와 함께 미쿡의 3대 범죄 도시로 떠오르고 있읍니다. 오클랜드의 경우는 풋볼 팀 하나 잘 못들여서 도시 자체가 망쪼가 드는게 아닌가 싶어요.. 마치 며느리 잘못들이면 집안 망하듯이…. 레이더스.. 시커멍스.. 그리고 저주받은 구단인가요?
일단, 현 감독 데니스 앨런의 체제로 가기로한 레이더스는 내년도 깜깜하군요. 날씨좋고 먹거리 많은 버클리 옆에 있다는 것 하나로 위안을 삼아야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