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피쥐에이 챔피언쉽 정말 재미있었죠?
예, 재미있으니까 스포츠죠.
타이거 우즈가 마지막 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하면
메이져 대회에서는 불패라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었죠.
그런 우즈를 꺽은 양용은 선수의 우승 비결은 뭘까요?
똥오줌 못가리다 갑자기 호들갑 떠는 한국 언론들은
꿈과 땀의 결과라고 말합니다.
그런 쓰나마나한 이야기는 접기로 하고,
스포츠 정론지 개포츠만의 눈으로
양선수의 우승 비결을 분석해 보죠.
개포츠는 어제 양선수의 다소 특이한 패션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로 하얀 셔츠뒤에 새겨진 이 빨간 닭.

다소 생소한 이 로고를 봤을때,
아 이거 완전 부적이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
우즈의 마지막 라운드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색.
으로 타이거를 신경 쓰이게 합니다.
그리고 닭입니다. 호랑이의 먹이죠.
홀컵과 깃발은 잘 안보이고 먹을 것(우승컵)만 생각나게 하죠.
스윙과 퍼팅에 집중이 안되요.
게다가 등뒤에 짱박혀 있으니,
‘넌 닭짓이나 하면서 내 뒤나 졸졸 따라 와라’
하는 약올리는 메세지를 줍니다.
다른 운동과는 달리 골프는
상대방이 칠때 뒤에서 가만히 기다려야 하는 에티켓 때문에,
주로 상대방 뒤를 보게 되어있죠.
타이거가 집중을 요할때마다,
이 부적이 먼저 깔짝깔짝 대면서
타이거의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 엄청난 힘을 발휘합니다.
결국 닭 쫒던 호랑이 지붕만 쳐다보게 만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