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에는 치프스가 뒷물씨리즈 티켓을 끊었습니다. 작년만 해도 바닥을 치던 팀이 푹풍성장을 해서 패츠보다 먼저 티켓을 끊는 군요. 치프스가 수퍼보울까지 올라 간다면, 알렉스 스미스를 위해서 나이너즈가 꼭 올라와 줘야 하겠습니다. 나이너즈는 킹크랩이 컴백하면서 괴물이 되어가고 있으니, 치프스만 뒷물씨리즈에서 잘 버텨주면 두 팀이 펼치는 수퍼보울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루키 닉 폴즈가 미덥지 못해서 쭉 피해 오다가 이번 주에는 모처럼 이글즈를 찍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제가 이글즈와 인연이 없는지 바이킹이 승리를 합니다. 그런데, 이글즈의 패배가 오히려 짜릿하게 느껴지더군요. 팩커즈에게 한 참 앞서다가 똥이 로모의 환상적인 똥질로 쓰러진 카우보이즈를 두 번 죽이는 결과가 되었으니까요. 이글즈가 잠시 주춤하는 신이 주신 기회를 이용해 카우보이즈가 ‘이때다’ 하며 치고 올라와야 하는데, 다 이긴 경기를 그것도 홈에서 놓쳤으니 구단주 제리 존스가 ‘아 빡쳐’란 소리가 저절로 나오게 되죠. 텍사스 동네에서는 프로/대학 할 것 없이 정리해고의 바람이 휘몰아 치겠습니다.
라이온즈도 카우보이즈만큼이나 불쌍한 처지에 있습니다. 동면에 들어가는 줄 알았던 베어즈가 생각보다 잘 하고 있기 때문이죠. 중요한 순간 똥질을 해대는 커틀러의 과거 전력을 봤을때, 국북조는 결국 1무를 거둔 팩커즈가 나가지 않을까 은근 기대됩니다. 고스톱으로 따지면, 나가리처럼 보였던 판을 ‘비광도 광이다’ 하면서 가까스로 3점 채우며 슬며시 접수하는 거죠.
끝으로 레드스킨즈는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죠. 쥐삼이는 앉아서 벤치만 궁둥이로 지지고 있고, 커크 커즌즈를 앞세운 새너한 감독은 연장전 까지 가기 싫다며 2점 질러 보다가 패하는 모습. 이 팀은 대학풋볼팀으로 강등시키고 마시간이랑 ‘너 그거다 욕심이야~ 보울‘에서 뒹굴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