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의 하이라이트는 브롱코와 패츠의 경기였다고 봅니다.
아마 정똥령 국개의원이 봤다면,
“노땅들은 공던지지 마라.”
라고 말하면서, 상당히 좋아했을 경기가 되겠습니다.
전설의 두 큐비들이 연장전 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죠.
매닝은 전반에 반짝 하더니만,
조루로 후반을 매듭지었고.
브래디는 전반에는 시들하더니만,
지루로 후반을 매듭지었죠.
전반 끝나고 브롱코의 압승이구나 하며
티브이를 끌까 하다가 매닝이나 브래디 경기는
끝까지 가봐야 결과를 안다는 생각에 계속 봤죠.
하프타임때 패츠 락커룸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브래디가 갑자기 용을 쓰면서
결국 패츠가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브래디가 락커룸에서 비아그라를 먹고 온 것인지,
지젤번천과 폰섹을 통해 힘을 얻은 것인지 알 수가 없지만,
승부를 결정 지은 것은
조루의 매닝도,
지루의 브래디도 아닌
웨스 웨커였다고 봅니다.
자신을 매정하게 방출한
패츠에대한 복수심이 너무 앞섰던 것인지,
벨리칙만 보면 마법에 걸려서 오금이 저리게 되는 건지
결정적인 순간마다 매닝의 공을 못 받아주고,
연장전에서 마지막 펀트 리턴에는
신호를 늦게 보내 결정적인 실수까지 범하게 됩니다.
패츠에서 비슷한 체격과 역할을 소화해 내는
다섯살 아래인 줄리안 에델만과 아주 대조적이었죠.
매닝과 브래디는 별 차이가 없어 보여 하품만 나왔으나,
웨커와 에델만이 비교가 되어서 재미있었던 경기였습니다.
웨커가 올 시즌 못했다면 모르겠지만,
매닝이 어려움에 처할때마다 공을 넙죽넙죽 잘 받아주어서
브롱코를 여기까지 오게 한 충무공인데,
질렛 스테디움에서 질퍽거리는 모습은 많은 생각을 들게 했죠.
다음에 또 패츠를 만나게 되면 웨커가 좀 더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