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의 찍기 결과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반타작이 평균일 정도로 험난한 16주였습니다. 풋볼은 재미있는게 뒷물 씨리즈에 못나가는 팀이라고 경기를 쉽게 헌납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프로선수들에게는 출전하는 경기마다 일거수 일투족이 자신의 경력이고 훗날 명예의 전당으로 향하는 발걸음이기에, 그들은 늘 최선을 다하고 아무리 약해보이는 팀이라도 예상을 뒤집고 1승을 챙기며 갈길바쁜 팀들을 엿먹이기 일쑤입니다. 16주가 그런 주였다고 보여집니다. 빌즈와 자이언츠가 좋은 예가 되겠군요.
16주는 대기록이 나온 주이기도 합니다. 매닝이 한 시즌 최다 터치다운을 기록합니다. 자그마치 51. 탐 브래디의 기록을 갈아치운거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닝이 실실 쪼개며 “이 기록은 언젠가 브래디가 갈아치울 것이기 때문에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겠으나, 깨지기 전까지는 이 기쁨을 누리고 싶다.” 예, 누려 마땅한 업적이라 봅니다. 망아지에서 야마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말을 타서 그런지 매닝은 덴버에서 더 잘나가고 있구요, 많은 팬들은 그가 수퍼보울에서 브리즈와 한 판 붙기를 바라게 합니다.
막장 로모는 좀비처럼 다시 살아나면서 뒷물 비데의 물씨를 살려 놓는 군요. 그리고는 부상으로 다음 주 경기에 쉰다고 합니다. 이게 또 웬 막장 드라마 씨니리오인가 싶죠. 잘나가는 주인공이 드라마가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죽어서 하차하게되는 임성한 작가의 입맛에 딱 걸맞는 씨나리오입니다. 똥이 로모는 올시즌 지 몫일 다 했다는 듯이 쑥 빠지면서 모든 부담을 백업 큐비 카일 올튼에게 떠 맡깁니다. 똥질도 모잘라 얍씰함까지 갖춘 로모는 업계의 제2의 슨상임으로 자리잡을 기미가 보이죠? 카우보이즈에서 짤리면, ‘내가 올시즌 뭘 그리 잘못했나? 마녀사냥일 뿐이다.’라고 할 로모의 시츄에이션입니다.
어쨌든 카우보이즈와 스틸러즈의 승리와 함께 라이온, 레이븐, 돌핀즈, 팩커즈, 등의 줄패배로 17주는 정규 시즌의 초대박 수퍼 선데이가 되어 버립니다. 산타는 풋볼팬이시구요, 17주는 보릿고개를 잘 견딘 착한팬들에게 산타가 건네주는 최고의 선물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